올 하반기 전국에서 약 16만5000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은 대단지 준공 물량이 대부분 강동·송파구에 몰려 있어 전세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반기 16.5만가구 '집들이'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6만4633가구로 집계됐다. 상반기(15만1191가구)보다 약 9% 늘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7만9986가구, 지방은 8만464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지역은 서울이다. 하반기 1만8439가구가 준공돼 상반기 물량(5015가구)보다 약 268%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오는 11월 27일로 입주를 확정했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1265가구)도 입주가 계획돼 있다. 자치구별로 강동구(1만3603가구) 송파구(1314가구) 강북구(1045가구) 성동구(825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동남권 지역에 입주가 집중돼 서울 전체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4만9421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화성(7153가구) 용인 처인구(6280가구) 광명(4395가구) 평택(3342가구) 파주(3055가구) 순으로 준공 물량이 많다. 인천은 1만2126가구가 새로 집주인을 맞는다. 서구(3436가구) 미추홀구(2558가구) 부평구(1909가구) 등에 준공을 준비하는 단지가 많다.

지방은 경북에서 1만972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 대구(1만711가구) 충남(1만702가구) 부산(9031가구) 경남(8099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대전은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은 7122가구가 준공한다. 이 중 동구 천동3구역(리더스시티)에서 346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입주 물량이 많고 미분양까지 쌓여 있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