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판매자들에게 제공하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됩니다.

공정위 제재가 임박하고,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는 알리가 해당 정책을 연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베뉴)'.

국내 브랜드 제품들을 가격은 더욱 저렴하게, 국내 배송으로 기존 직구 상품보다 더욱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리는 이 전문관을 키우기 위해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판매자들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혜택으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같은 대형업체를 비롯해 신선식품, 생필품을 판매하는 여러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알리에 입점했습니다.

업계의 관심은 알리가 이번달로 종료되는 혜택을 더욱 연장할지 여부입니다.

업계는 국내 판매자들의 이탈이 우려되는 만큼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알리는 잇따른 유해물질 논란으로 최근 앱 이용자 수가 꺾이고 있어, 국내 판매자들을 지속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성큼 다가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도 우려 요소입니다.

최근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 업체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실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한 국내 중소 파트너들과의 상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공정위 제재를 의식해 국내 업체들과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알리는 곧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판매를 돕는 글로벌 채널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 공정위에서 지금 조사받고 있는 그런 이슈들도 있고… 글로벌 (판매 채널)로 나간다고 하면 (수수료 면제 정책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정책 연장 여부에 대해 곧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김민영, CG: 차은지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알리, 6월 말 수수료 무료 종료…연장 여부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