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회전근 부상으로 전반기 마감…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복귀
올스타전 못 나가는 '최다 득표' KIA 정해영…행사만 참석 추진
프로야구 역사상 마무리 투수로는 두 번째로 KBO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투수 정해영(22)이 부상 때문에 '별들의 잔치'에 나서지 못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어깨 염증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은 어려울 것 같고, 올스타 휴식기까지 쉬다가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해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투구 중 어깨 불편감을 느꼈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이며, KIA 구단은 24일 정해영을 1군에서 말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 감독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투수들이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염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행히 조금 느낌이 안 좋았을 때 투구를 멈췄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 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정해영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유효표 322만7천578표 가운데 139만6천77표를 받아 최다 득표 영광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못 나가는 '최다 득표' KIA 정해영…행사만 참석 추진
올스타 투수를 선발과 구원으로 나눠 뽑은 2013년 이후 봉중근(전 LG 트윈스) 이후 첫 사례다.

이 감독은 "정해영 선수 입장에서는 올스타 최다 득표라 무척 나가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KBO와 협의를 통해 경기에 출전은 하지 않더라도, 올스타전 행사 같은 건 참여하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BO 사무국은 정해영과 KIA 구단의 이러한 대응을 크게 반겼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정해영 선수가 출전이 어렵다면, 규정상으로 투표 차점자가 대체 선수로 출전해야 한다.

차점자가 감독 추천 선수로 이미 뽑혔다면, 추가로 선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영 선수가 올스타전 행사에 참석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문제없다.

이미 KIA 구단과 관련 내용으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1위를 달리는 KIA는 전반기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마무리 투수를 잃었다.

이 감독은 "대체 마무리를 정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게 투입할 예정"이라며 "비 예보가 많아서 그런 상황도 생각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