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음식으로 알려진 복어를 일본에서 단돈 몇천원에 맛볼 수 있게 됐다. 복어 맛 컵라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라면 대기업 닛신식품이 이날 복어 맛 컵라면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 컵라면의 권장 가격은 298엔(약 2600원)이다. 일본 고급 레스토랑에서 복어가 들어간 요리가 2만엔에 달할 정도로 비싼 음식이지만 이제 지갑이 얇은 미식가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복어를 맛볼 수 있게 됐다.닛신식품은 복어의 진액을 작은 기름 한봉지에 응축해 수프 베이스에 첨가했다고 밝혔으나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복어를 가지고 어떻게 조미료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닛신식품은 최근 몇년간 복어 라멘 전문 가게가 생겨나고 인기를 끌자 이같은 상품을 개발했다며 복어 맛 컵라면을 일본 밖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컵에는 말린 닭고 미트볼, 채썬 파, 일본식 계란과 함께 유자가 농축된 수프 베이스가 들어있다.닛신식품은 1958년 설립돼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7320억엔(약 6조3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복어는 스태미나에 좋은 보양식으로 손꼽히지만 치명적인 독성으로 요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다. 제대로 다루지 않고 섭취할 경우 최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복어의 장기 피부 혈액 뼈 등에는 치명적인 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다량 함유돼 있어 먹으면 입가가 얼얼해지고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련 호흡마비 사망 등 뒤따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요리사들은 복어를 다루기 위한 자격을 얻기 위해 시험을 치르기까지 최소 2년 동안 훈련을 받게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 선까지 육박하자 일본 정부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2개월 만에 다시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4일 오전 재무성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이 있으면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4시간 언제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의 발언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159엔 후반대를 유지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59엔 후반대에서 출발했던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경 159.94엔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9일 160.245엔 이후 최저치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9.7엔대로 내렸다. 마사토 재무관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20일 일본을 통화 감시 목록에 추가하기로 한 결정이 일본의 통화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들(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통화 정책을 비롯한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장관도 당국의 개입 의지를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그가 외환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통화 움직임에 대해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엔화 매수에 약 9조8000억엔(약 85조18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이 개입하려면 주변 국가와의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 기자회견에서 "외환 시장에서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AI 유니코' 영상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운동에 자신의 외모와 음성을 학습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나는 공무로 바쁘기 때문에 AI 유리코가 대신해 정책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23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지사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AI 활용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AI 유리코'다.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지사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과에 관련된 (홍보는) AI 유리코가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 AI 유리코 계정은 하루 만에 700만건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AI 개발자 출신으로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노 타카히로 후보는 'AI 신문고'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유튜브로 도쿄도민의 의견을 수시로 접수하고 자신의 공약을 학습시킨 AI가 대신 대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안노 후보는 "내 정치적 입장을 AI에 학습시키면 많은 도쿄도민들과 동시에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공직선거법엔 선거운동에 AI를 적용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 조항이 없다. 입후보자가 자유롭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사마 겐미치 일본 메이지대 정보법학과 교수는 아사히 신문을 통해 "(AI를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유세차를 타거나 전단을 배포할 필요 없기 때문에 선거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청각 장애가 있는 후보자도 AI의 인공음성으로 공약을 발표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