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청문회 개최…복지부 장·차관 등 증인으로 출석
내일 국회서 복지부 장관·임현택 의협회장 처음 마주한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마무리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증원 과정을 되짚는 국회 청문회에서 처음 마주 앉는다.

25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청문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에 관해 의정(醫政) 양측의 의견을 듣는다.

이날 복지부 측 증인으로는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채택됐고, 모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의협에 따르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나선다.

지난달 공식 취임한 임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조 장관과 같은 자리에 선다.

내일 국회서 복지부 장관·임현택 의협회장 처음 마주한다
임 회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 조규홍 그리고 김윤(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는 등 강도 높게 조 장관 등을 비판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이필수 전 의협회장을 만나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한 올해 2월 6일 보정심 회의에서는 이 전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데다, 의대 증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당시 집행부와 함께 사퇴하면서 이후 의협 수장과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지는 않았다.

의정 양측은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의 필요성과 현실성을 놓고 각자 강한 찬반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박 위원장은 임 회장 취임 이후 그와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워왔다.

박 위원장은 이달 들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임현택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합니다"라며 직격했고, 최근에는 의협을 중심으로 출범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 자리를 마다했다.

임 회장 역시 일부 전공의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내일 국회서 복지부 장관·임현택 의협회장 처음 마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