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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한 휴진 '보류' 확산…내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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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의협 이어 서울성모도 휴진 유예…'27일부터 휴진' 세브란스병원 주목
    정부, 수련병원에 "6월말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 요청…'출구' 모색
    의정 물밑 대화 활발, '협의체' 구성 가능성…정부 "하루라도 빨리 대화 나와달라"
    무기한 휴진 '보류' 확산…내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25일 휴진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빅5' 병원에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돌입 시점으로 밝힌 2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예정대로 휴진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휴진 중단 움직임은 어렵게 조성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사이 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날도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의료계에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다음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에 대한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수련병원에 6월말까지 미복귀자에 대한 사직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무기한 휴진 '보류' 확산…내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
    ◇ 서울성모 교수들도 '휴진 유예'…서울아산 교수들 "정부 방침 따라 유동적"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속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산하에 8개 병원을 두고 있다.

    비대위가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응답한 교수의 70%는 휴진보다는 경증 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들의 불편이나 두려움 등을 줄여야 한다는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82%는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비대위의 이런 결정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중단과 의협의 휴진 보류에 이어 나온 것이다.

    휴진 동력이 약하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범의료계가 모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으로 의정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자단체 등 시민사회의 비판 여론도 부담이다.

    환자단체들은 다음달 4일 1천명 규모의 대규모 거리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의료계에 "집단행동 강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의 이날 결정은 휴진 계획을 이미 발표했거나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다른 대형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4일부터 '1주일 휴진' 후 상황에 따라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밝혔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한 걸음 물러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중증 중심 진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이 수련병원인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이날 저녁 휴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휴진 강행·중단 결정이 시급한 곳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하겠다고 밝힌 세브란스병원이다.

    이 병원 교수들은 재논의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무기한 휴진 '보류' 확산…내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
    ◇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수련병원, 월말까지 현장 안정화해달라"
    의료계의 휴진 보류 움직임은 범의료계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꾸리며 형성되고 있는 의정간 대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정부와 올특위는 본격적인 대화 시작을 위해 물밑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양측이 대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도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제라도 의료계가 대화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정부가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어떤 의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밝힌 만큼 의료계는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 철회 결단에도 아직도 대다수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나있고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으려 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전공의들이 요구한 사항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예를 들며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최대한 많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르면 다음 주 중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복귀할 전공의와 병원을 떠날 전공의들을 가려 장기간 이어져 온 전공의 이탈 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중순까지 공고하게 돼 있는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위해서는 이번 달 안에는 결원을 파악해 충원 인원을 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와 브리핑을 통해 수련병원에 6월 말까지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인할만한 대책을 함께 고민 중이다.

    유화책으로는 '사직 전공의 1년간 복귀 제한' 규정을 풀어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조 장관은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직 처리해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기한 휴진 '보류' 확산…내주 미복귀 전공의 처분 '초읽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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