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생산능력 탄탄"…콜마비앤에이치 '해외 매출' 늘며 주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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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주가 21% 뛴 콜마비앤에이치

1분기 해외 매출, 작년보다 45.4% 늘어
세종 3공장 본격 가동에 수출 확대 가능성도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사진=콜마비앤에이치
한국콜마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가 수출 테마에 올라타며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유명 건기식 브랜드는 없지만 탄탄한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업체에 건기식 원료 납품 물량을 늘리며 수익이 나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전날 0.37% 오른 1만899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21% 넘게 주가 뛰었습니다. 앞서 생산 시설이 없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화장품 OEM 업체가, 미국에서 냉동김밥 돌풍이 일자 주문자위탁생산(OEM) 테마가 주식시장에서 인기몰이했죠.
[마켓PRO] "생산능력 탄탄"…콜마비앤에이치 '해외 매출' 늘며 주가 활짝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함께 설립했습니다. 민관 최초 합작회사로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ODM·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죠. 면역기능개선 건기식 ‘헤모힘’을 포함해 피로, 관절, 혈행 개선 등 1000여종 건기식을 애터미, 이마트, 유한양행 등 고객사 300여곳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세 꺾였지만…해외 매출 주목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 상승 예상한 증권사는 없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는 매출 증가세가 꺾이면서죠. 2020년 연결 기준 6000억원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57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303억원으로 72% 넘게 감소합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콜마비앤에이치의 해외 매출 비중입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462억원)보다 45.4% 급증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도 2020년 33%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1분기 46%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최근 GNC 등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사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추세가 확대되며 국내 ODM 건기식 업체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켓PRO] "생산능력 탄탄"…콜마비앤에이치 '해외 매출' 늘며 주가 활짝
콜마비앤에이치 주요 투자 포인트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꼽힙니다.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외에도 러시아, 아세안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내수 시장은 부진하나 공격적인 수주 활동으로 ODM 물량을 확대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도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법인 강소콜마를 통해 현지 판로를 뚫고 있죠. 지난해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규 건기식 원료(NDI)로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죠.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 수출 제품은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입니다. 향후 수출 제품군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생산능력 확대…원가 부담도 줄어

증권가는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세종 3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헤일리온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복수의 수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해외로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나증권은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618억원, 408억원으로 내봤습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14%, 영업이익은 3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죠.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종식을 계기로 애터미의 영업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 원재료 상승세 둔화에 따라 원가 부담이 완화하고, 향후 세종 3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고정비 증가분도 상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