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지난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1∼2층에 패션 복합문화 공간인 DDP 쇼룸을 개관했다. 동대문 일대를 세계 패션산업과 유행을 이끄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DDP 쇼룸 방문객은 서울의 패션·예술·기술 등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쇼룸 1층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전시관을 비롯해 서비스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2층은 패션 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도매 브랜드가 시즌 룩북(책자)이나 온라인 사이트에 올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서울시는 쇼룸을 찾은 시민 등을 대상으로 ‘패션 포토부스 체험’ ‘만무담’(1만원에 무제한 옷 담기) 등의 행사를 벌인다. 또 쇼룸 개관을 기념해 패션 브랜드 4개사와 협업한 특별전시를 다음달 30일까지 연다.최해련 기자
‘서울에 불시착한 우주선.’10년 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노점상 1000여 개가 늘어선 풍물시장, 추억의 동대문운동장을 밀고 그 자리에 들어선 은회색의 울룩불룩한 건물은 낯설고 또 난해했다.프리츠커상 수상자이기도 한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이 건물 설계를 마지막으로 2016년 별세했다. 그의 유작에 서울 사람들이 처음부터 마음을 열었다고 말하긴 힘들다. 정돈되지 않은 주변 거리와 부조화가 크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하지만 이 공간의 가치는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발견되고, 발굴됐다.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샤넬이다. 샤넬은 하디드의 열렬한 팬이다. 2008~2011년 홍콩, 도쿄, 뉴욕, 파리에서 하디드가 샤넬을 위해 만든 움직이는 전시장 ‘모바일 아트 샤넬 컨템포러리 컨테이너’를 운영했다. 그런 하디드가 서울에 지은 비슷한 콘셉트의 DDP는 샤넬에 완벽한 새 런웨이 장소였다.2014년 3월 DDP 개장 후 반년 만에 ‘장소의 정신’ 쇼를 개최했고, 2015년 칼 라거펠트가 직접 나서 샤넬 크루즈 쇼를 열었다. 곡선의 공간을 100% 활용한 쇼장의 설계와 한복·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마치 연지곤지를 찍은 듯한 색점의 리듬감 있는 배치는 공간에 생기를 부여했다.‘샤넬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탐내는 장소가 됐다. 디올의 ‘에스프리 디올’(2015), 패션계의 악동으로 꼽히는 ‘장 폴 고티에 전시회’(2016), 루이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2017), 반클리프아펠 ‘노아의 방주’(2018),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2022)’, 반클리프아펠 ‘시계
서울시는 이달 1일 새롭게 선보인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해치의 친구인 ‘소울 프렌즈’의 굿즈를 7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스토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판매한다.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개발해 출시하는 해치와 소울 프렌즈 굿즈(사진)는 노트·L자 파일·포스트잇 메모지·마스킹테이프 등 문구류와 머그컵, 키링 등 총 6종이다. 목베개, 수면 안대, 봉제인형 키링, 인형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DDP에 높이 8m의 대형 해치 아트벌룬을 띄워 시민들에게 새 해치 캐릭터를 알리고 있다. 또 홍대와 건대, 강남, 명동 일대 지하철 역사와 가로 판매대 등에 해치와 소울 프렌즈의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홍보물 하단에는 해치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hechi.soul.friends)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넣어 해치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