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덥길래…'줄줄' 녹아내린 링컨 조형물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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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대통령 밀랍 조형물이 녹아버렸다. 지난 2월 샌디 윌리엄스 4세가 제작한 이 조형물은 1년간 개리슨 초등학교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결국 지난 2월 동일한 조형물을 다시 만들어 전시했지만, 최근 며칠간 섭씨 35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녹아내렸다. 제작자인 샌디 윌리엄스 4세는 "주변 온도가 60도에 이르지 않는 한 조각상이 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더위 때문에 조형물이 녹아내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조형물 제작을 지원한 현지 비영리단체 컬처럴DC도 날씨 때문에 조형물이 녹을 줄 몰랐다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북동부 지역은 비교적 위도가 높아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됐지만, 올해는 기온이 치솟으면서 주민 불편도 커졌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등 미 동북부 일부 지역은 예년보다 기온이 15도가량 올랐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폭염과 산불 등 기상 이변이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영향일 것으로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