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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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3거래일만에 주가가 13% 급락하며 조정에 들어가자 옵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NVDA) 주가는 3% 반등한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미결제 콜 계약수는 지난 주 금요일 트리플 위칭데이 이후 4분의 1로 감소했다. 또 월요일의 콜 거래량은 20일 평균량의 절반이었다. 트리플 위칭데이는 주식 옵션,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 옵션이 모두 만료되는 날을 뜻한다.

활발한 옵션 활동은 엔비디아 주가가 끊임없이 상승한 배경중 하나로 작용해왔다.
옵션 거래자들은 감마 스퀴즈 상황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올라갈수록 포지션을 해지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부채질해왔다.

감마 스퀴즈란 특정 행사가에서 주식을 파는 콜옵션을 체결한 기관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더 매집으로써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제 주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감마 스퀴즈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랠리에서 시가가 2조달러에서 3조달러로 늘어나는데 약 한달밖에 안걸렸음에도 현금 거래는 감소했다. 주가가 정점에 도달한 6월 18일에는 거래량이 5월 23일 최고치보다 약 3분의 2정도로 줄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을 지배하는 칩에 대한 계속적인 수요로 급등했다. 또 5월 22일 시장 기대를 넘는 실적 보고와 주식 분할 발표로 43% 급등하면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시가총액이 3조 3,4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최대 하락폭을 보였음에도 올해 여전히 140% 상승했다.
엔비디아, 최근 조정으로 옵션 거래량 감소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