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인생의 터닝 포인트와 삶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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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조직의 리더로서 어떤 순간에 삶의 전환점인 터닝 포인트를 갖게 되었는가? 어떤 사람들은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세 번 온다고 믿고, 어떤 사람들은 터닝 포인트는 계속 온다고 믿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후자의 입장이다. 또한 리더로서 앞으로 어떤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은가?
얼마 전 시가총액 33조 3350억달러 (약 4600조)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엔비디아(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1-3위가 계속 바뀌고 있음) 창업주 젠슨 황은 최근 켈리포니아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본 교토에 있는 한 신사의 정원사와의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자녀들이 10대였던 시절 그곳에서 드넓은 정원를 가꾸는 정원사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었고 정원사는 “죽은 이끼를 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원이 너무 넓지 않으세요?”고 묻자 "25년간 공원을 가꿨고 앞으로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젠슨 황은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깨달음 중 하나였다"고 하면서 “정원사가 자신의 기술에 전념해 평생을 바쳐 일을 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시간은 충분하며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 즉 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것이 엔비디아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싶은 기술을 찾기 바랍니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해야할 일이 많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시간은 충분할 거예요"라며 졸업식 축사를 마쳤다. - 한국경제신문 “일본인 정원사 ‘이 한마디’, 엔비디아 젠슨 황 인생이 바꿨다“기사 참조- 젠슨 황이 주는 메세지의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리더 각자의 몫이다.
엔비디아(Nvidia)의 회사명은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질투의 여신이다. 젠슨 황 등 창업자 3명은 1993년 창업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질투할 만큼 멋진 회사를 만들자”는 포부를 담아 지었다고 한다.1963년 대만에서 태어나 9세에 미국으로 이민한 젠슨 황은 어릴때 인종 차별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였고, 방과 후 시급을 받으며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 등 허드렛일도 했다고 한다. 그의 성공 신화에 놀라움이 숨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지인이 보내준 글에서 이 사람은 누구일까?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뒤 먹고 잘 곳이 없는 한 청년이 파리의 한 의상실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유복한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차 세계대전으로 부친의 사업이 망해 가족이 모두 프랑스로 이주하였고, 생활이 어려워 적십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다. 끼니를 잇기 어려운 형편이라 옷을 사입을 수가 없어서 그는 스스로 자투리 천을 구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
어느 날 비를 피해 의상실 앞에 서있었는데 마침 의상실에서 나오던 한 부인이 그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어머 그 옷 참 멋이 있네요. 어디서 맞추었나요?”라고 물었고 그는 “이 옷은 맞춘 것이 아니고 제가 만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요? 정말 멋지네요. 당신에게는 옷을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나 봅니다“
이 부인의 '긍정의 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그는 1950년 빚을 얻어 의상실를 차리게 되었고 솜씨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고 영화 '미녀와 마수'의 의상 담당을 제의 받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는 바로 피에르 가르뎅(1922-2020)이다. 이 이야기 역시 삶의 터닝 포인트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리더 여러분의 삶에 인생의 전환점은 무엇이며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젠슨 황의 이야기처럼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삶의 우선순위을 정하는데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가? 이에 누구에게나 통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정답이 있을까?
젠슨 황이 캘리포니아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이야기한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싶은 기술처럼 여러분만의 북극성 같은 목적 가치는 무엇인가를 찾아 정하면 될 것이다. 이를 찾았다면 이제는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충분하다.
시간이 충분하려면 삶의 우선순위를 실천하고 점검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첫째는 자신이 목적한 것과 지금의 좌표에 대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예를 들면 지금부터 10년 후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또한 자신이 의사결정한 내용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대화하는 것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10년후 미래의 자기 자신과 저녁식사를 하면 어떨까?
둘째는 멘토나 코치로부터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 보는 것이다. 코칭기법 중의 하나인 현재 상황을 분할화면으로 TV 시청하듯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관점을 멘토나 코치의 관점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행동(Doing)과 존재(Being)가 어떤 화면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 그림과 세부사항에 대한 관점도 비교해 보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째는 자신의 생각했던 것을 메모하고, 말하고 행동했던 것을 글로 써보는 것이다, 글로 쓰게 되면 다시 한번 더 명료해 지고 실행력도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독일 속담에 “기억력이 좋은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낫다“는 말은 다산 정약용이 즐겨 이야기했다고 전해지는 동양의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말과 맥락이 같다. 전문가에 따르면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해서 하며, 적어 놓은 것을 잊은 만큼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성찰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한 글을 보면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것이다.
이제 리더로서 인생의 전환점인 터닝 포인트에 대해 스스로 재정립해보고,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소중한 목적 가치에 맞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한 다음, 이의 실천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충분한 시간과 여유있는 삶을 이루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김영헌 한경닷컴 The Lifeist, (사) 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얼마 전 시가총액 33조 3350억달러 (약 4600조)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엔비디아(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1-3위가 계속 바뀌고 있음) 창업주 젠슨 황은 최근 켈리포니아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본 교토에 있는 한 신사의 정원사와의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자녀들이 10대였던 시절 그곳에서 드넓은 정원를 가꾸는 정원사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었고 정원사는 “죽은 이끼를 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원이 너무 넓지 않으세요?”고 묻자 "25년간 공원을 가꿨고 앞으로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젠슨 황은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깨달음 중 하나였다"고 하면서 “정원사가 자신의 기술에 전념해 평생을 바쳐 일을 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시간은 충분하며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 즉 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것이 엔비디아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싶은 기술을 찾기 바랍니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해야할 일이 많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시간은 충분할 거예요"라며 졸업식 축사를 마쳤다. - 한국경제신문 “일본인 정원사 ‘이 한마디’, 엔비디아 젠슨 황 인생이 바꿨다“기사 참조- 젠슨 황이 주는 메세지의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리더 각자의 몫이다.
엔비디아(Nvidia)의 회사명은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질투의 여신이다. 젠슨 황 등 창업자 3명은 1993년 창업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질투할 만큼 멋진 회사를 만들자”는 포부를 담아 지었다고 한다.1963년 대만에서 태어나 9세에 미국으로 이민한 젠슨 황은 어릴때 인종 차별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였고, 방과 후 시급을 받으며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 등 허드렛일도 했다고 한다. 그의 성공 신화에 놀라움이 숨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지인이 보내준 글에서 이 사람은 누구일까?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뒤 먹고 잘 곳이 없는 한 청년이 파리의 한 의상실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유복한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차 세계대전으로 부친의 사업이 망해 가족이 모두 프랑스로 이주하였고, 생활이 어려워 적십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다. 끼니를 잇기 어려운 형편이라 옷을 사입을 수가 없어서 그는 스스로 자투리 천을 구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
어느 날 비를 피해 의상실 앞에 서있었는데 마침 의상실에서 나오던 한 부인이 그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어머 그 옷 참 멋이 있네요. 어디서 맞추었나요?”라고 물었고 그는 “이 옷은 맞춘 것이 아니고 제가 만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요? 정말 멋지네요. 당신에게는 옷을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나 봅니다“
이 부인의 '긍정의 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그는 1950년 빚을 얻어 의상실를 차리게 되었고 솜씨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고 영화 '미녀와 마수'의 의상 담당을 제의 받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는 바로 피에르 가르뎅(1922-2020)이다. 이 이야기 역시 삶의 터닝 포인트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리더 여러분의 삶에 인생의 전환점은 무엇이며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젠슨 황의 이야기처럼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삶의 우선순위을 정하는데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가? 이에 누구에게나 통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정답이 있을까?
젠슨 황이 캘리포니아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이야기한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싶은 기술처럼 여러분만의 북극성 같은 목적 가치는 무엇인가를 찾아 정하면 될 것이다. 이를 찾았다면 이제는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충분하다.
시간이 충분하려면 삶의 우선순위를 실천하고 점검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첫째는 자신이 목적한 것과 지금의 좌표에 대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예를 들면 지금부터 10년 후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또한 자신이 의사결정한 내용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대화하는 것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10년후 미래의 자기 자신과 저녁식사를 하면 어떨까?
둘째는 멘토나 코치로부터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 보는 것이다. 코칭기법 중의 하나인 현재 상황을 분할화면으로 TV 시청하듯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관점을 멘토나 코치의 관점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행동(Doing)과 존재(Being)가 어떤 화면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 그림과 세부사항에 대한 관점도 비교해 보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째는 자신의 생각했던 것을 메모하고, 말하고 행동했던 것을 글로 써보는 것이다, 글로 쓰게 되면 다시 한번 더 명료해 지고 실행력도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독일 속담에 “기억력이 좋은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낫다“는 말은 다산 정약용이 즐겨 이야기했다고 전해지는 동양의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말과 맥락이 같다. 전문가에 따르면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해서 하며, 적어 놓은 것을 잊은 만큼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성찰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한 글을 보면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것이다.
이제 리더로서 인생의 전환점인 터닝 포인트에 대해 스스로 재정립해보고,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소중한 목적 가치에 맞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한 다음, 이의 실천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충분한 시간과 여유있는 삶을 이루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김영헌 한경닷컴 The Lifeist, (사) 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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