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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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5일 고려아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규익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조9618억원, 영업이익은 18.1% 늘어난 337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 2분기 이후 두 번째로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기부터 TC 하락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만 메탈 가격 상승, 환율 강세, 경쟁사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아연 판매량 증가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3분기 이후 적자가 지속됐던 자회사 영업이익도 주요 자회사 정상화로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연 가격 역시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2000달러 초중반에서 횡보하던 아연 가격은 올 2분기부터 상승하는 추세"라며 "타이트한 정광 수급이 유지돼 우호적인 아연 가격이 연중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주주환원책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 5월부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고 지난 24일에는 7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며 "자사주 매입이 주가의 하방을 받쳐주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