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캡처
한 노년 남성이 길거리에서 처음 본 외국인에게 다짜고짜 "다이어트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구독자 10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 올라온 영상에서 윤희철 씨는 지인인 미국 여성 제나 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을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종로구 인근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 모여 있는 노년 남성들과 마주쳤고, 한 남성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제나 씨가 "미국"이라고 답하자 남성은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이 파는 물건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뜸 "다이어트 원트? 유 다이어트 원트?"라고 말하더니 제니 씨를 향해 "한 달에 5kg 다이어트 된다. 한 달에 5kg, 6개월에 30kg 아웃"이라고 했다.

이에 민망함을 느낀 윤 씨가 자리를 옮기자고 하자 남성은 "아가씨 이거 해야 한다. 살 안 뺄 거냐"고 물었다. 이에 제니 씨가 "안 뺄 거다"라고 답하자 "지구가 무거워"라고 무례한 발언을 했다.

이후 윤 씨는 이동하면서 "어른들은 무례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다"고 수습했고, 제니 씨는 "나도 기분이 안 나쁘다. 내가 빼고 싶으면 알아서 뺄 건데. 돈 벌려고 하는 거니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놓고 모르는 사람 면상에다가 살을 빼야 된다고 하면 맞아 죽는다"면서도 "한국에서는 하도 많이 들어서…'살 빼면 너 진짜 예쁘겠다'라는 말이 칭찬처럼 나쁜 의도는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윤 씨는 "내가 미안하다"고 남성을 대신해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