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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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25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과방위 전체 회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전날 밤 요구서가 받아들여졌다.

과방위는 이날 오후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라인 사태' 현안 질의를 위한 참고인으로 최 대표에게 출석할 것을 요청했었다.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것에 대한 네의버 측 입장을 질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과방위 회의에 참석해 공식석상에서 네이버 입장을 표명할 경우 지분 매각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밀리에 협상 중인 사안인 만큼 물밑 협상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변경을 놓고 협상 중이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거래처·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된 것을 문제 삼아 올해 3월과 4월 행정지도를 내렸다. 지분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 요구가 골자였다.

다음 달 1일은 라인 야후가 2차 행정지도에 따라 일본 총무성에 개선안을 제출하는 기한이다. 이번에 제출되는 개선안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