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주한중국대사관 등 12개 기관 참여…유족 등 원스톱 지원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 화성시가 25일 청사 내에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 '피해통합지원센터' 시청사에 설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공장화재 피해통합지원센터'는 상황총괄반과 통합지원반 등 13개 반으로 구성됐다.

화성시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주한중국대사관, 경기도,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대한법률구조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통합지원센터에는 2020년 38명의 근로자가 희생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대응 경험이 있는 이천시도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실종자 수색 상황 파악, 사망자 장례 지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의료 지원, 이재민 구호, 법률 상담 지원, 재난 현장 정비, 심리 상담 등 의료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장례와 관련해서는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관내 장례식장 5곳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외국인 희생자 장례는 해당 국가별 대사관과 연계해 유족들을 지원한다.

유가족과 부상자, 현장 대피자 등에 대해선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법률 상담의 경우 법률구조공단이 통합지원센터 내에 별도의 법률상담실을 설치해 유족 등 피해자를 대상으로 무료 지원한다.

관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화성시는 서신면 다목적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날부터 시 전체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근조 리본을 패용하도록 조치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목을 빈다"며 "화성시는 희생자의 장례 절차부터 유족들의 생계 지원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수습된 시신은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중 단 2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8분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치고, 내부 수색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 '피해통합지원센터' 시청사에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