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인데 서운하다"…유재석도 뿔난 통신사 '어항 속 고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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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제훈 줄어드는 통신사 혜택 지적…누리꾼 '공감'
이통3사, 영화 무료 관람 등 혜택 축소…월 1회만 가능
"2년이나 20년이나"…장기가입자 혜택도 '부족'
이통3사, 영화 무료 관람 등 혜택 축소…월 1회만 가능
"2년이나 20년이나"…장기가입자 혜택도 '부족'
"통신사가 서로 경쟁하면서 가입자를 늘릴 때는 이것저것 많이 (혜택을) 줬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시장이 자리를 잡으니 그러신(통신사 멤버십 혜택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방송인 유재석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배우 이제훈 등과 함께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 축소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속 출연자들이 혜택 축소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것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방송 도중 통신사의 영화 할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훈은 "통신사 할인이 조금씩 박해지는 것 같다"며 "요금은 요금대로 내는데 해마다 혜택이 왜 이렇게 줄어드는지, (통신사) 포인트를 쓸 데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지석진 역시 "(통신사) VVIP이기 때문에 1년에 10번 정도 할인이 된다. 횟수 제한이 있어 한 달에 두 번은 못 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재석은 이에 대해 "통신사가 경쟁하면서 가입자를 늘릴 때는 이것저것 많이 줬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시장이 자리를 잡으니 그러신 거 같다"며 "어떻게 좀 긴장감을 조금 드려야 하나"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혜택이 많이 줄어든 데 공감했다.
장기 가입자 혜택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제훈은 "25년 동안 통신사 번호 이동 없이 계속 유지해왔는데 나에게 주는 혜택이 이것밖에 없나 싶다"며 "통신사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저희가 생활하는 문화생활에서의 혜택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저희 장기고객에게 매해 감사의 문자 한 통 정도는 보내줘야 한다"며 "근데 우리를 마치 어항 속의 가둬둔 고기처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화가 난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도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통신사 10년 넘게 써도 요금제를 한 단계 내렸다고 등급도 한단계 내려버렸다", "거의 15년 썼는데 요금제 낮췄더니 실버 등급이 됐다", "20년 넘게 썼는데도 장기고객 혜택은 데이터 쿠폰 몇장이 전부다"라며 장기 가입자 혜택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영화 예매 1+1 혜택 가능 범위를 주말까지 늘리거나 KT가 영화 동반 할인 인원수를 확대하며 가입자 달래기에 나섰지만 월 1회 사용만 가능한 점과 일부 통신사는 무료 관람 혜택을 그대로 두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존 장기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엔 큰 변화가 없다는 출연자의 지적에도 크게 공감했다. 실제로 일부 통신사는 장기이용자 혜택을 늘렸지만, 체감도가 크지 않아 '생색내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통신사별 VIP 기준과 장기 가입자 혜택을 보면 SK텔레콤은 2년 이상 가입자부터 연간 90만원 이상 납부하면 VIP 등급을 준다. 가입 기간이 5년을 넘어가게 된다면 연 60만원 이상만 납부해도 VIP 등급을 부여한다.
그러나 만약 3만~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돼 있다면 가입 기간이 30년이 넘지 않는 이상 최저 등급인 실버나 골드 등급에 머무르게 된다. SK텔레콤은 30년 이상 장기 이용자는 연간 납부 요금과 관계없이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0년 이상 장기 이용자 혜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5년 이상 SK텔레콤을 이용하면 매년 월 1회 가입 연수만큼의 데이터(1GB 단위)를 추가 제공하며 최대 제공량은 30GB이다. 데이터 제공 외에도 장기 이용자 대상으로 숲캉스 이벤트와 공연 및 전시 티켓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VVIP 연간 이용금액 200만원 이상을 납부해야한다. VIP 등급은 100만원 이상, 골드 60만원 이상, 실버 등급은 40만원 이상이다. 가입 6년차부터 특별포인트 2만점 제공과 함께 골드 등급의 경우 VIP로 한단계 높여준다.
멤버십 VVIP·VIP 요금제 가입 시 시점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기도 하는데 초이스 프리미엄(13만원), 초이스 스페셜(11만원), 스페셜(10만원), Y 스페셜(8만원)에 등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장기 이용자 대상으로 데이터 쿠폰을 2년 이상 장기 이용자에겐 4장, 4년 이상부터는 일괄 6장을 주고 있다. 또한 5G와 LTE·3G 데이터 2GB 제공, 통화 100분, 기본알 1만알, 밀리의 서재 1개월 이용권, 블라이스 셀렉트 1개월 이용권 등 제공하는 6가지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월 9만5000원 이상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1년 동안 낸 통신 요금이 200만원 이상인 가입자에게 VVIP 등급을 부여한다. 월 7만4800원 이상, 1년 통신비 1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겐 VIP 등급을 부여하고 1년 납부 통신비 100만원 미만 가입자에겐 모두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또한 장기고객 등급을 2년, 5년, 10년 단위로 나눠 구분하고 있지만 데이터와 V 컬러링 무료 쿠폰의 경우 5년 이상 이용자들에게 일괄 6장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듀얼넘버 할인 혜택, 피싱·해심 안심 서비스의 경우 2년 이상만 가입하면 할인 혜택이 동일하다.
통신사 측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드라이브 속 마케팅비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이란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성장하던 시대에는 매출의 25~30%를 마케팅비로 지출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통신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케팅비를 10% 후반대로 줄였다"면서 "한정적 비용 내에서 기존 장기 가입자에게 추가 데이터 제공과 결합 혜택 등 각종 요금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해지율을 낮추기 위해 집중하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화 티켓 가격 인상 등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영화 등 제휴 상품의 경우 통신사뿐 아니라 제휴사의 사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제휴처가 비용 부담을 어려워하거나 각사의 정책이 달라져 서비스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방송인 유재석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배우 이제훈 등과 함께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 축소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속 출연자들이 혜택 축소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것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이제훈·유재석도 "통신사 할인 박해져"
지난 22일 유튜브 '뜬뜬' 채널 '여름나기는 핑계고' 콘텐츠에는 유재석, 이제훈과 배우 구교환, 방송인 지석진이 출연했다.이들은 방송 도중 통신사의 영화 할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훈은 "통신사 할인이 조금씩 박해지는 것 같다"며 "요금은 요금대로 내는데 해마다 혜택이 왜 이렇게 줄어드는지, (통신사) 포인트를 쓸 데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지석진 역시 "(통신사) VVIP이기 때문에 1년에 10번 정도 할인이 된다. 횟수 제한이 있어 한 달에 두 번은 못 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재석은 이에 대해 "통신사가 경쟁하면서 가입자를 늘릴 때는 이것저것 많이 줬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시장이 자리를 잡으니 그러신 거 같다"며 "어떻게 좀 긴장감을 조금 드려야 하나"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혜택이 많이 줄어든 데 공감했다.
장기 가입자 혜택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제훈은 "25년 동안 통신사 번호 이동 없이 계속 유지해왔는데 나에게 주는 혜택이 이것밖에 없나 싶다"며 "통신사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저희가 생활하는 문화생활에서의 혜택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저희 장기고객에게 매해 감사의 문자 한 통 정도는 보내줘야 한다"며 "근데 우리를 마치 어항 속의 가둬둔 고기처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화가 난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도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통신사 10년 넘게 써도 요금제를 한 단계 내렸다고 등급도 한단계 내려버렸다", "거의 15년 썼는데 요금제 낮췄더니 실버 등급이 됐다", "20년 넘게 썼는데도 장기고객 혜택은 데이터 쿠폰 몇장이 전부다"라며 장기 가입자 혜택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이통3사, VIP 대상 영화 무료 관람 혜택 줄여
이통3사는 실제 우수고객(VIP) 인기 혜택 중 하나인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을 축소했다. SK텔레콤은 연간 12회 영화 무료 관람 티켓을 제공했으나 2021년부터 연 3회 무료와 1+1(한 장 구매 시 한 장 무료) 관람으로 혜택을 줄였다. KT도 2019년부터 VIP 등급에 제공하던 연 12회 영화 무료 혜택을 6회로 축소했다. VVIP가입자에 한정해서만 연 12회까지 영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2022년 12회 무료 혜택을 연 3회에 1+1 예매 연 9회로 변경했다.SK텔레콤이 올해 영화 예매 1+1 혜택 가능 범위를 주말까지 늘리거나 KT가 영화 동반 할인 인원수를 확대하며 가입자 달래기에 나섰지만 월 1회 사용만 가능한 점과 일부 통신사는 무료 관람 혜택을 그대로 두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존 장기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엔 큰 변화가 없다는 출연자의 지적에도 크게 공감했다. 실제로 일부 통신사는 장기이용자 혜택을 늘렸지만, 체감도가 크지 않아 '생색내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장기이용자 혜택 '제한적'…가입 기간보다 납부액에 더 큰 비중
통신사별 VVIP와 VIP 멤버십 조건을 살펴보면 사실상 얼마나 오래 통신사를 사용했나보다는 연간 납부액에 더 가중치를 뒀다.통신사별 VIP 기준과 장기 가입자 혜택을 보면 SK텔레콤은 2년 이상 가입자부터 연간 90만원 이상 납부하면 VIP 등급을 준다. 가입 기간이 5년을 넘어가게 된다면 연 60만원 이상만 납부해도 VIP 등급을 부여한다.
그러나 만약 3만~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돼 있다면 가입 기간이 30년이 넘지 않는 이상 최저 등급인 실버나 골드 등급에 머무르게 된다. SK텔레콤은 30년 이상 장기 이용자는 연간 납부 요금과 관계없이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0년 이상 장기 이용자 혜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5년 이상 SK텔레콤을 이용하면 매년 월 1회 가입 연수만큼의 데이터(1GB 단위)를 추가 제공하며 최대 제공량은 30GB이다. 데이터 제공 외에도 장기 이용자 대상으로 숲캉스 이벤트와 공연 및 전시 티켓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VVIP 연간 이용금액 200만원 이상을 납부해야한다. VIP 등급은 100만원 이상, 골드 60만원 이상, 실버 등급은 40만원 이상이다. 가입 6년차부터 특별포인트 2만점 제공과 함께 골드 등급의 경우 VIP로 한단계 높여준다.
멤버십 VVIP·VIP 요금제 가입 시 시점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기도 하는데 초이스 프리미엄(13만원), 초이스 스페셜(11만원), 스페셜(10만원), Y 스페셜(8만원)에 등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장기 이용자 대상으로 데이터 쿠폰을 2년 이상 장기 이용자에겐 4장, 4년 이상부터는 일괄 6장을 주고 있다. 또한 5G와 LTE·3G 데이터 2GB 제공, 통화 100분, 기본알 1만알, 밀리의 서재 1개월 이용권, 블라이스 셀렉트 1개월 이용권 등 제공하는 6가지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월 9만5000원 이상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1년 동안 낸 통신 요금이 200만원 이상인 가입자에게 VVIP 등급을 부여한다. 월 7만4800원 이상, 1년 통신비 1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겐 VIP 등급을 부여하고 1년 납부 통신비 100만원 미만 가입자에겐 모두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또한 장기고객 등급을 2년, 5년, 10년 단위로 나눠 구분하고 있지만 데이터와 V 컬러링 무료 쿠폰의 경우 5년 이상 이용자들에게 일괄 6장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듀얼넘버 할인 혜택, 피싱·해심 안심 서비스의 경우 2년 이상만 가입하면 할인 혜택이 동일하다.
통신사 측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드라이브 속 마케팅비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이란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성장하던 시대에는 매출의 25~30%를 마케팅비로 지출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통신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케팅비를 10% 후반대로 줄였다"면서 "한정적 비용 내에서 기존 장기 가입자에게 추가 데이터 제공과 결합 혜택 등 각종 요금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해지율을 낮추기 위해 집중하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화 티켓 가격 인상 등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영화 등 제휴 상품의 경우 통신사뿐 아니라 제휴사의 사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제휴처가 비용 부담을 어려워하거나 각사의 정책이 달라져 서비스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