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출신도 경영 알아야" 네이버, 임원 EMBA 과정 개설
네이버가 ICT 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EMBA(경영전문석사)를 도입하고 나섰다.

임원 재교육 목적에서다.

26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서울대와 협력해 사내 EMBA 과정을 신설하고 매년 한 차례 운영키로 했다.

EMBA 1기생으로는 지난달 임원(기존 책임리더급) 약 30명을 선정했다.

1기 EMBA는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전략과 경영, 마케팅, 재무회계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30분간 자리를 비우면 결석 처리하고, 3차례 결석하면 EMBA 수강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격하게 운영된다.

네이버가 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 업체에는 없는 EMBA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은 개발자나 디자이너 출신도 임원이 되면 전문적 경영 지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지난 4월 5개 사내독립기업(CIC)을 12개 전문조직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주요 개발자 출신 리더들을 전문조직장으로 배치하는 등 차세대 리더 육성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팀네이버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EMBA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들까지 포함해 프로그램 확대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다방면으로 양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