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바다 7만평 '고려 보물' 한가득인데…잠수 장비 고작 3대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북 고군산도 해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유산조사단 잠수통제실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8719.1.jpg)
26일 찾은 전북 고군산군도 수중유산 발굴조사 현장. 인근 해역에 입수한 김태연 잠수사(45)의 음성이 무전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지휘통제실 모니터로 실시간 송출되는 김씨의 가시거리는 3~5m 남짓. 2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사인 김씨는 해저의 진흙을 60㎝가량 파 내려갔다.
![전북 고군산도 해역 수중유산조사단 잠수사들이 잠수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8727.1.jpg)
![지난 2021년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청자다발이 발견됐을 당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3167.1.jpg)
'동아시아 보물창고' 고군산군도의 다른 이름들이다.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이곳엔 예로부터 많은 배가 오갔다. 화물로 실었던 청자 다발과 고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만큼 문화유산계에선 난파선이 매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고군산도 해역에서 청자다발을 수습하고 있는 수중조사원. /국가유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3166.1.jpg)
현재까지 시굴이 완료된 면적은 선유도 동쪽 해역 2780㎡로 전체 조사 대상 면적 23만5000㎡의 약 1.2%에 해당한다. 탐침봉을 통한 예비조사까지 합쳐도 2.8%에 불과하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총 139일 동안 8000㎡에 이르는 구역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고군산도 해역 잠수통제실에서 임시 보관중인 출수 유물들. 해당 유물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로 옮겨져 정밀조사 및 복원보존 절차를 밟는다. /군산=안시욱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8654.1.jpg)
중점 조사 대상 지역의 수심은 썰물 기준 6~7m로 290t급 조사 선박 누리안호가 진입할 수 있는 수심 기준(10m 내외)에 못 미친다. 잠수사가 수작업으로 유물을 탐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규훈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은 "현재 8명의 잠수사가 교대로 작업하는데, 전체 조사 대상 면적을 파악하기에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고군산도 해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유산조사단의 잠수 장비. /국가유산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58710.1.jpg)
군산=안시욱 기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