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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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급반등에 1% 넘게 올랐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로 시간외 거래서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05포인트(0.76%) 내린 3만9112.16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3 포인트(0.39%) 뛴 5469.30로, 나스닥지수는 220.84포인트(1.26%) 오른 1만7717.65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면서 S&P500지수,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6.76% 급등했다. 지난 3거래일 간 약 13% 급락하며 시가총액도 3조달러 밑으로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시총 3조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엔비디아에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5%, 퀄컴이 0.66% 오르는 등 AI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재상승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 24일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애플은 0.45%, 아마존은 0.41%, 메타는 2.34%, 알파벳은 2.68%, 테슬라는 2.61% 각각 뛰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7% 폭등했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양사 간 전기차 중심 합작 벤처 출범 시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 사채 발행으로 리비안 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대기 중인 규제 당국 승인은 12월 1일 이후에나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내린 4.237%에 거래됐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4.732%를 기록했다.

이날 리사 쿡 미 중앙은행(Fed)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전되고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지 않은 채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84달러(0.98%) 내린 배럴당 85.17달러에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