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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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던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반갑게 근황을 전했다.

박세리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2024 파리올림픽 KBS 골프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며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용기가 필요한 만큼,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있는 힘껏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2024 파리올림픽의 생생함과 감동의 순간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다른 해설위원들과 함께 환한 미소를 보이면서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박세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이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박세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이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S는 지난 20일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박세리가 골프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었다. KBS는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고,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라며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KBS의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가 6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세리가 6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해 왔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MBC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 박씨는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다.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이 (사업을) 인정 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라는 입장이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