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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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최대 2만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사이버트럭의 리콜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두 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와이퍼와 트렁크의 트림 부품 결함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다. NHTSA는 보고서에서 “일부 차량의 전면 유리 와이퍼 모터 컨트롤러가 전기 과부하로 작동이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트렁크 트림 부품이 주행 중 풀리거나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적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최대 2만대가 넘을 전망이다. 와이퍼 결함과 트렁크 결함 대상 차량은 각각 1만1688대, 1만1383대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유리창 와이퍼 결함 관련 리콜 보고서에서 지난 2월 초 결함을 확인했고 공급업체와 함께 부품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렁크 부품 결함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말 사이버트럭 한 대가 한 부품이 없는 채로 배송 센터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사이버트럭을 리콜했다. 지난해 11월30일 처음 인도된 사이버트럭은 지난 2월 경고등 계기판의 글자 크기가 규정보다 작다는 이유로 모델S, 모델Y 등과 함께 리콜됐다. 4월에는 가속 페달 패드 문제로 4000대 규모로 리콜됐다. 이번 리콜은 사이버트럭이 지난해 11월30일 처음 인도된 뒤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다.

출시 7개월 만에 실시된 네 번의 리콜은 테슬라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27%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지난 17~23일 중국에서 총 1만7400대 판매됐다. 전주 대비 49% 늘어난 양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