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한경DB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한경DB
키움증권은 26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다. 중국 법인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다만 비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소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온라인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이 줄고,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면세 부문도 기업 간 거래(B2B) 채널 축소로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1038억원으로 영업손실은 3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업의 적자로 아모레퍼시픽 연결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어난 547억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4억원이다. 매출액은 94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중국 부진은 아쉽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은 비중국 시장에 있다"며 "비중국 시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했다. 이어 "코스알엑스뿐 아니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자사 브랜드의 미국·유럽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5월부터 코스알엑스 실적은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코스알엑스는 더마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