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달러'…눌리는 코스피·방어 나선 코스닥
원·달러환율이 또 다시 1,390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개인의 매수세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0.25%) 내린 2,767.43에 출발했다. 이후 9시 16분 기준에는 낙폭을 줄이며 2,768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94억 원, 330억 원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이 1,88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1.78%), LG에너지솔루션(+0,45%), 현대차(+0.52%)는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0.50%),삼성바이오로직스(-0.68%), 기아(-0.47%), 셀트리온(-0.67), KB금융(-1.90%), POSCO홀딩스(-0.55%)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포인트(+0.47%) 오른 845.91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 원,78억 원 파는 가운데, 개인만이 333억 원 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56%), 에코프로(+0.22%), HPSP(+0.36%), 클래시스(+3.47%) 등이 오르는 한편 알테오젠(-1.21%), HLB(-1.79%), 엔켐(-0.23%), 리노공업(-0.84%), 셀트리온제약(-0.77%), 삼천당제약(-0.27%) 등이 내리고 있다.특히 화장품주의 반등이 돋보인다. 실리콘투가 해외법인 물류창고 확정 등을 위해 417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실리콘투는 전 거래일보다 1,950원, 4.02% 오른 5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클래시스(3.46%), 토니모리(+2.97%), 에이피알(2.50%), 브이트(+2.16%) 등 화장품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비디아 등 미국 AI 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급반등, 물류업체 페덱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반도체 및 내구재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 2025년 주요국 경제 전망 및 기업 이익 전망 변화가 일어나는 4분기 중반부 전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로 현재의 장세를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오른 1,391.5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