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강원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 한 도로에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강원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 한 도로에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잔해가 발견돼 군당국이 회수 조치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오전 8시 21분께 서울 용산구 도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네모난 종이 열 장이 떨어져 있는데 오물풍선 내용물인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용산 대통령실과 직선거리로 약 2.0㎞ 내에 위치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과 함께 종잇조각을 확인한 결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동 조치 이후 군부대가 출동해 잔해를 수거해 갔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5일 야간에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띄운 건 이번이 여섯 번째이다. 북한은 지난 24일 밤에도 오물풍선 350여개를 날려 보낸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군이 식별한 북한 오물풍선은 250여개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100여개다.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오물풍선은 없다.

이날 합참은 “내용물 대다수가 종잇조각”이라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선의 무게가 10㎏에 달해 떨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