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서 연이은 졸전…잉글랜드, 자국 팬·언론 등쌀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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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서 연이은 졸전…잉글랜드, 자국 팬·언론 등쌀에 시달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AP20240626131601009_P4.jpg)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의 전력 차는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 주드 벨링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공격력이 좋은 스타 선수가 많다.
카일 워커, 존 스톤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후방의 무게감도 수준급이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FIFA 랭킹 57위다.
베테랑 골키퍼 얀 오블라크(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스타도 없지만, 잉글랜드에는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 저조한 경기력으로 야유받은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플라스틱 컵 등이 날아오기도 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최근 경기력과 성과에 화가 난 이유를 이해한다며 "선수들이 나한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는 팬들이 그러는 게 낫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팀을 본 적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21위 덴마크와 2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유로서 연이은 졸전…잉글랜드, 자국 팬·언론 등쌀에 시달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AF20240626295401009_P4.jpg)
하지만 '축구 종가'의 팬, 언론은 화려한 라인업에 걸맞은 시원한 경기력을 원한다.
잉글랜드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2골뿐이었다.
개최국 독일(8골), 오스트리아(6골), 스페인(5골) 등 조별리그에서 득점력을 뽐낸 각 조 1위 팀들과 비교하면 잉글랜드의 '빈공'이 두드러진다.
잉글랜드의 아쉬운 경기력을 비판하는 데 선봉에 선 사람들은 바로 국가대표팀 '선배'들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게리 리네커·앨런 시어러 등은 은퇴 후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이고, 유로 2024에 나선 후배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날 선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잉글랜드의 주장 케인은 이런 선배들의 지적을 놓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덴마크와 2차전 직후 케인은 "평론가로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안다"면서도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다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주요 국제대회에서 경쟁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리네커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거의 모든 언론인이 그런 것처럼 우리도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비판적으로 봤다"며 "케인의 말이 다 옳지만 우리는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원한다.
가장 좋은 건 잉글랜드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러도 "잉글랜드의 경기가 끔찍했으니 우리는 그렇게 말해야 한다.
훌륭했다면 우리는 '잉글랜드는 훌륭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서 연이은 졸전…잉글랜드, 자국 팬·언론 등쌀에 시달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AP20240622292001009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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