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모니모' 뜬다…삼성금융, 첫 등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로 구성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올해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야심작인 통합앱 '모니모'를 필두로 삼성금융의 디지털 서비스에 본격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하기로 내부 검토를 마쳤다.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매년 주최하는 국내 최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로,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삼성금융네트웍스'라는 브랜드로 함께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참여를 결정한 것은 금융 통합앱 '모니모' 때문이다. 모니모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한 데 담은 앱으로 지난 2022년 4월 출시됐다.

지난해에는 모니모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의 전체 자산 현황과 변동사항을 제공하고 보유 계좌에서 오픈뱅킹과 연동한 송금서비스, 모니머니 포인트 서비스 등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여왔다.

약 2,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삼성 금융계열사의 규모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통합앱인 만큼 기대감이 컸으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다른 빅테크 플랫폼에 크게 못 미치며 경쟁사 대비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최근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모니모-KB 제휴통장(가칭)'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모니모에서만 가입 가능한 통장으로 시중 입출금통장과는 차별적인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모니모를 이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모니모 앱에서 삼성카드를 사용해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 형태의 서비스 탑재도 추진 중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9일 '모니모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올해 '모니모'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규모의 핀테크 박람회 참여 역시 모니모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성금융이 시중은행과의 협업이라는 초강수를 둔 만큼 올해는 모니모가 진정한 '슈퍼앱'으로 자리잡기 위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 참여를 계기로 모니모의 대고객 서비스 홍보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