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 마련된 신생아실에서 한 아이가 동생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19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 마련된 신생아실에서 한 아이가 동생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만9000명을 간신히 넘겼다. 1년 전 보다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선 역대 최소치를 찍었다.

통계청은 26일 '2024년 4월 인구동향'에서 지난 4월 태어난 아이가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월(1만8528명)과 비교하면 521명(2.8%) 늘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 18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 4월 1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저출생 추세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1년 전과 비교해선 출생아 수가 500명가량 증가했지만 올 1월(2만1442명), 2월(1만9362명), 3월(1만9669명) 보다도 작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플러스 전환한 것도 작년 4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미뤄둔 혼인을 재개한 것이 출생아 수 증가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4월 출생아 수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와 함께 2022년 8월부터 작년 3월까지 8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이 이후 출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2명(4.0%) 늘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는 9610명 자연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을 기록했다. 작년 4월(1만4474건) 보다 3565건(24.6%) 증가했다. 작년 혼인건수 감소폭(-8.4%)이 컸던 기저효과에다 올 4월은 1년 전 보다 혼인신고 일수가 하루 더 많아 증가폭이 컸다.

이혼 건수는 7701건으로 작년 4월(7288건) 대비 413건(5.7%) 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