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새 사무총장에 브라질 경찰…개도국 첫 수장
브라질 경찰인 발데시 우르키자가 개발도상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우르키자는 이날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인터폴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선거에서 8표를 얻어 스티븐 캐버너(영국·2표)와 무비타 나와(잠비아·1표)를 제쳤다.

우르키자는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인터폴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개발도상국 출신 최초의 사무총장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인터폴을 이끌게 된다.

집행위가 선출한 새 사무총장이 인터폴 총회에서 거부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아카데미를 졸업한 우르키자는 현재 브라질 연방경찰청 국제협력 책임자이자, 인터폴 미주 담당 부총장을 맡고 있다.

우르키자는 인터폴 차기 수장으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브라질의 중립성을 인정한 결과"라면서 "인터폴이 서로 다른 나라들이 축적한 경험과 다양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경찰 업무에 전적으로 필요한 플랫폼이 되도록 인터폴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196개 회원국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경찰조직인 인터폴의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는 지난 100년 간 유럽 4개국과 미국, 단 다섯 나라에 불과하다.

현 사무총장인 위르겐 스톡은 독일 경찰 출신으로 2014년부터 인터폴을 이끌어왔으나 3선 금지조항에 걸려 이번 투표에 나오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