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0명 중 8명 이상 "정서 위기학생때문에 교육방해"
초등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은 '정서 위기학생'으로 교육활동에 침해를 겪은 적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정서 위기학생이란 심리 또는 행동에 문제가 있어 교육 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을 뜻한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가진 학생이 포함된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교사노동조합연맹이 16∼23일 초등학교 교사 1천2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리·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학교 현장 실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결과에서 초등 교사 84.1%는 정서 위기 학생으로 교육 활동 침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 교사 95.1%는 정서 위기 학생으로 인해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방해를 받았다고도 했다.

정서 위기학생 보호자가 교육활동을 침해하거나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초등 교사 54.8%가 이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 교사 대부분(97.6%)은 정서 위기학생을 학교 안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의료 차원의 진단과 치료 및 상담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초등 교사들은 ▲ 문제행동 학생 분리지도가 가능한 법 제도를 정비 ▲ 진단·치료 등 지원 근거 마련 ▲ 정서 위기학생을 위한 병원학교 및 공립 대안학교 확대 ▲ 외부기관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초등교사노조는 "학교 밖 외부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위기 가정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