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시정 전 분야에서 100가지 혁신 성과"
대구경북행정통합 더해 '100+1 혁신 틀' 완성
홍준표 "행정통합 경북 반발은 이철우 지사가 알아서 할 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대구시의회의 동의를 얻는 것과 시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고 경북의 반발과 경북 문제는 이철우 지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민선8기 2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경북북부 일부에서 통합에 대한 반발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그 문제에 대해 내가 나서면 주제넘은 것이고 나는 이 지사의 역량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일부에서 통합 과정에 완전한 자치권을 가져와야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은 허욕이고 과욕이다"면서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자립도는 35% 정도에 그칠 것인데 완전한 자치공화국이 되면 중앙정부에서 도와주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합하자는 것이 TK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말하고 "대구경북특별시를 만들어 서울과 대구가 양대 축으로 발전하는 구도로 만들고 지원기관이 아닌 집행기관으로 하면 대구경북에 골고루 잘 살게 하는 균형발전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그걸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성과 중 가장 보람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를 변경한 것이라고 답하고 "이 정책은 한국 정치에서 좌파들의 상징적인 정책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에서도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지자체간 양적 결합이 아닌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지자체간 질적 통합사례로 30년 넘게 변함없던 국가와 지방의 행정체계를 개편하는 대혁신의 신호탄이자 미래 행정체제 개편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속한 행정통합을 위해 대구시는 전담조직인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지난 17일 전격 신설했다"면서 "추진단은 특별법안 마련,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 등 통합지자체 균형 발전 수립, 경제 산업 등 분야별 특례 발굴 등을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9월 특별법 발의, 10월 시의회 동의, 12월 특별법 국회 통과 등의 일정으로 진행, 2026년 6월에는 대구경북통합단체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관련해 "대구가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정 전 분야에 걸쳐 100가지 혁신으로 대구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구경북행정통합을 더해 대구의 혁신은 100+1의 틀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대 혁신을 미래혁신, 산업혁신, 민생혁신, 공간혁신, 행정혁신, 재정혁신, 글로벌혁신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미래혁신으로는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 군위군 편입, 군부대통합이전을 사례로 제시했다.

또 글로벌혁신 행정으로는 대구대공원, 팔공산국립공원, 월드클래스수성못, 대구마라톤을, 민생혁신으로는 맑은물하이웨이, 대형마트의무휴업 요일 변경, 어르신통합무임교통을 각각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