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늠·중동·인터렉티브 … 3개 키워드로 본 2024 서울국제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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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김연수·강혜숙 강연에 긴 줄
주빈국 사우디와 오만 문학 조명
독자 참여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다양
김연수·강혜숙 강연에 긴 줄
주빈국 사우디와 오만 문학 조명
독자 참여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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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후이늠'은 어디에
이날 강연 주제는 '후이늠'. 올해 도서전의 주제기도 하다. 후이늠은 영국계 아일랜드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1726)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네 번째로 도착한 여행지. 1909년 육당 최남선에 의해 처음 번역된 이 책은 당시 전체 4부 중 소인국과 대인국이 나오는 1·2부만 소개됐다. 김 소설가는 최남선 번역본을 옛 한글의 입말을 살려 개정하고, 3·4부의 라퓨타(날아다니는 섬)와 후이늠 내용을 추가해 <걸리버 유람기>를 출간했다. 강 작가가 삽화를 그렸다.
후이늠을 주제로 한 기획도서도 만들어졌다. 강화길·구병모·김혜순·박형준·안희연·이승우·임솔아·장강명·정호승·진은영·천운영·편혜영 등 7명의 소설가와 5명의 시인의 글을 모은 <후이늠-검은 인화지에 남긴 흰 그림자>다. '후이늠'을 키워드로 책 400권을 큐레이션해 소개도 한다.
낯설고도 가까운 '중동' 문학
국제도서전인만큼 올해 도서전엔 총 19개국의 출판 관계사가 참여했다.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된 오만 등 일반 독자에게 낯선 중동 문학이 눈에 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타짐 이니셔티브 다라 재단과 국제 살만 아랍어 아카데미, 압둘아지즈 도서관 등의 책을 전시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생물학자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작가가 내한해 강연을 열고, 내년 도서전의 주빈국인 대만은 48개 출판사의 신간 및 수상도서 300여권을 전시했다.
독자 참여 '인터렉티브'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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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에 참가한 한 출판사 관계자는 "아침부터 캐리어까지 끌고 와 열정적으로 둘러보는 관람객들을 보고 놀랐다"며 "책이 위기인 시대라고는 하지만 좋은 책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독자들은 여전히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