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종합 물류 전문 기업 현대무벡스가 승강장 안전문 사업 등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올해 수주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무벡스는 최근 호주 시드니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안전발판(MGF) 설치 공사에 대한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22년 12월 첫 계약 당시엔 수주액이 357억원이었는데 이번에 공사비가 늘면서 총 775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무벡스는 스크린도어 360개와 안전발판 170개를 시드니 사우스웨스트 노선 10개역(메릭빌~뱅크스타운)에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식 안전발판은 호주에 처음 도입된다. 기계식 안전발판은 객차와 승강장 사이 틈을 메우는 자동 설비다.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 내 종합 물류회사다. 스마트 물류와 정보기술(IT) 서비스, 승강장 안전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자동화 사업부가 분리해 설립됐고, 2018년 현대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계열사 현대유앤아이와 합병했다.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 공정 자동화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4월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의 미국 테네시 양극재공장 자동화 솔루션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무벡스는 이 공장에 약 37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정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 자동창고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에코프로비엠의 캐나다 양극재공장 스마트 물류 수주에도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총 누적 수주액은 이달 3000억원을 넘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