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역동적 의회" 다짐…1·2부의장에는 유계현·박인 의원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 최학범 의원 선출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최학범 의원이 당선됐다.

경남도의회는 26일 도의원 64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4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단독 출마한 국민의힘 최학범(김해1)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최 신임 의장은 무기명 투표에서 62표를 얻었다.

최 신임 의장은 "2년 임기 동한 화합과 협치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의회, 현장 중심 역동적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하며 주요 공약도 공개했다.

먼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에게 차등 배분되던 특별조정교부금을 직위 관계 없이 균등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장 업무추진비를 절반만 쓰고, 나머지를 의원 국외 여비로 지원해 내실 있는 국외 출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현재 도의원 2명의 의정활동을 돕는 정책지원관을 의원당 1명으로 늘리고, 지방의회 조직·예산 독립 근거를 담은 지방의회법 통과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제도 활성화, 의장 직접 중재를 통한 의원 간 분쟁 해소, 차질 없는 청사 증축 마무리도 약속했다.

경남도의회는 전체 의원 6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60명, 민주당 소속이 4명이다.

최 신임 의장은 지난 18일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 의장 후보가 됐다.

3선(9·10·12대) 도의원인 그는 2022년 7월 개원한 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제1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최 신임 의장은 7월 1일 개회하는 제415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때부터 의사봉을 잡는다.

국민의힘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란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최 신임 의장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경선 때 탈락한 의원 2명이 지난 24일 상임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다가 막판에 취소하고, 특정 의원이 투표용지를 찍어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표 단속' 의혹, 부의장 경선 전 한 도의원이 동료 의원 수십명에게 돼지고기 선물 세트를 돌렸다는 의혹 등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한 후유증이 적지 않다.

이날 본회의 투표 시작 전에도 한차례 정회에 이어 정회 때 의원총회 과정에서 언쟁이 생겨 국민의힘 의원 1명이 사과를 요구하고, 상대방 의원은 유감을 표하는 등 의장단 선출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다.

본회의에서는 후반기 제1부의장에 유계현(진주4) 의원이, 제2부의장에 박인(양산5) 의원이 선출됐다.

부의장 2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 최학범 의원 선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