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새' 발음 논란과 관련해 "말을 많이 해 발음이 샌 것"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 의협 인사도 같은 발음을 실수했다고 26일 말했다.박 차관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계 비상 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과거 '의사'를 '의새'로 발음한 것이 의료계와의 신뢰를 깨는 것이라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박 차관은 "그 단어의 뜻을 몰랐고, 보도가 난 이후 발언한 것을 알았다"며 "즉시 유감 표명을 기자들을 통해서 했다. 말을 많이 하면 발음이 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박 차관은 지난 2월 19일 정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하는 문장에서 '의사'를 '의새'로 들리게 발음한 바 있다.의사단체들은 박 차관의 '의새' 발언에 대해 비판했고,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의사를 모욕했다며 박 차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의새'는 일각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의사들은 이후 의사와 새를 합성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의새 챌린지'를 하며 조롱했다.복지부는 '의새' 발음 논란이 일자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한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
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26일) 오전 5시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복합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합참은 전날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4일에도 오물 풍선 350여개를 살포해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개가 낙하한 바 있다.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 첫 살포 이후 6번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각 기관 합동 감식이 25일 진행됐다.감식은 정오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4시간 10분가량 이어졌다. 당초 오전 10시 30분부터 감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인명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 시신이 추가 발견되면서 미뤄졌다.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 40여 명이 참여했다.합동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지역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감식이 이뤄졌다. 대피 경로와 소화시설 등에 대한 점검도 동반됐다.각 기관은 이날 감식한 부분을 분석하고 공유한 뒤에 추가 현장감식 실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발화 장소와 다수 피해자 발생 장소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단시간에 걸쳐 화재가 확산해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고 설명했다.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시점에 대해 오 대장은 "정밀감식 등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