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형주와 달리 소형주 투자 성과가 지지부진하지만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옐프 등 성장주는 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형 성장주 랠리 채비…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올해 빅테크 중심 시장 랠리에서 소형 성장주의 성과가 소형 가치주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 60억달러 미만 종목만 담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0.52%에 그쳤다.

소형주 중에서도 성장주와 가치주의 움직임이 크게 엇갈렸다. ‘아이셰어즈 러셀2000 성장주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4.2%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아이셰어즈 러셀2000 가치주 ETF’는 3.05%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특히 올 들어 상승폭이 두드러진 소형주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들은 아이셰어즈 러셀2000 성장주 ETF에서 각각 1, 2위 편입 비중을 차지한다.

마켓워치는 소형주가 고금리 국면에서 소외받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성장주는 수익성이 낮아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 자금 조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면 투자가 막히면서 미래 현금 흐름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워치는 소형 성장주의 랠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소형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2021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이들 종목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트리베리에이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이 과거 평균 대비 높지만 시장 민감도가 낮은 소형 성장주로 옐프와 파월인더스트리스, 심플리굿푸드컴퍼니, 유로넷월드와이드, GMS 등이 꼽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