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창립자인 호주 국적의 줄리언 어산지(가운데)가 26일 미국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법원에서 최종 석방을 위한 심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그는 미국 정부 기밀을 폭로해 방첩법(반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사이판 지방법원은 어산지의 유죄 인정을 받아들여 5년형을 선고했으며, 그가 영국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을 인정해 이날 바로 석방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0·왼쪽)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서 자신의 변호인이던 스텔라 모리스(오른쪽)와 하객 4명을 두고 단출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교도소 면회시간에 치러졌으며 하객은 증인 2명과 교도관 2명이었다. 호주 출신 어산지는 미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와 미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폭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사진)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가 9년 만에 중단됐다.로이터통신은 스웨덴 검찰이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 관련 수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에바 마리 페르손 스웨덴 검찰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들의 증언은 신뢰할 수 있지만 사건이 10년 가까이 지나 목격자의 기억이 희미해졌다”며 “어산지를 기소할 만큼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위키리크스는 2010년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파치 헬기로 민간인 12명을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어산지는 2010년 8월 스웨덴 여행 중 강간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성범죄 혐의를 여러 차례 부인했다. 자신을 미국으로 이송시키기 위한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을 폈다.영국 경찰은 2011년 스웨덴 수사당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당시 런던에 있던 어산지를 체포했다. 그는 체포 직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석 조건을 어기고 영국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했다.이후 그의 도피 생활은 7년 가까이 이어졌다. 지난 4월 에콰도르 대사관이 어산지에 대한 보호조치를 철회하면서 극적으로 다시 체포됐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사진)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1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를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대사관에 진입해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에 어산지 체포에 동의하기 전 영국으로부터 어산지를 사형선고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에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판했다.호주 국적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간 망명자 신분으로 생활해왔다.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다. 하지만 어산지는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 체포는 법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