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우 KIBA 회장 "1호 국가산업단지서 AI 미술전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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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60주년 G밸리 아트쇼 열어
AI가 그린 170여점 무료 전시
"문화의 본산으로 발돋움하길"
AI가 그린 170여점 무료 전시
"문화의 본산으로 발돋움하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내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 있는 가산 SK V1센터. 이 건물 20층엔 형형색색의 그림 170여 점이 걸려 있다. 모두 인공지능(AI)이 그린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는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회장(사진)이다. 이 회장은 26일 “칙칙한 산업단지에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술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산업단지공단 출범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 시작된 ‘제1회 G밸리 아트쇼’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전시회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본사에 있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AI 작품의 소재는 인물과 동물, 꽃, 자연 풍경 등 다양할 뿐 아니라 사람이 그린 것보다 정교하고 화려해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다. 그는 “디지털과 접목되는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다”며 “이곳이 디지털밸리인 만큼 산업적 측면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AI의 역량을 관람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에서 공장이나 사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이라며 “젊은 아티스트와 중견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예술의 장을 만들어 G밸리가 미술과 문화의 본산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유일한 구강세정기 제조사인 아쿠아픽 대표다. 그는 독일 치과 의료기 회사(KAVO)에 근무하다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강세정기 제품을 접하면서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의 효용성을 확신하고 2001년 창업했다. 대중에겐 생소한 탓에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업 4년 만에 40억원의 부채가 쌓여 그야말로 지옥의 문턱까지 밟았다. 그는 “판로 개척을 위해 홈쇼핑업체를 무작정 찾아가 여러 차례 문전박대당한 끝에 겨우 방송을 따냈고, 주문이 폭주하면서 기사회생했다”고 회고했다.
아쿠아픽은 창업 초기 월세가 밀려 10번 넘게 회사를 옮기다가 2005년 G밸리로 온 뒤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G밸리에서 구강세정기를 비롯해 음파 전동칫솔, 충치 예방 및 잇몸 질환 개선용 치약 등 4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KIBA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준비 중인 산단 60주년 기념사업 태스크포스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 제조업의 중심인 산단이 경쟁력을 되찾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이번 전시는 산업단지공단 출범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 시작된 ‘제1회 G밸리 아트쇼’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전시회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본사에 있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AI 작품의 소재는 인물과 동물, 꽃, 자연 풍경 등 다양할 뿐 아니라 사람이 그린 것보다 정교하고 화려해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다. 그는 “디지털과 접목되는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다”며 “이곳이 디지털밸리인 만큼 산업적 측면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AI의 역량을 관람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에서 공장이나 사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이라며 “젊은 아티스트와 중견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예술의 장을 만들어 G밸리가 미술과 문화의 본산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유일한 구강세정기 제조사인 아쿠아픽 대표다. 그는 독일 치과 의료기 회사(KAVO)에 근무하다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강세정기 제품을 접하면서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의 효용성을 확신하고 2001년 창업했다. 대중에겐 생소한 탓에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업 4년 만에 40억원의 부채가 쌓여 그야말로 지옥의 문턱까지 밟았다. 그는 “판로 개척을 위해 홈쇼핑업체를 무작정 찾아가 여러 차례 문전박대당한 끝에 겨우 방송을 따냈고, 주문이 폭주하면서 기사회생했다”고 회고했다.
아쿠아픽은 창업 초기 월세가 밀려 10번 넘게 회사를 옮기다가 2005년 G밸리로 온 뒤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G밸리에서 구강세정기를 비롯해 음파 전동칫솔, 충치 예방 및 잇몸 질환 개선용 치약 등 4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KIBA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준비 중인 산단 60주년 기념사업 태스크포스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 제조업의 중심인 산단이 경쟁력을 되찾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