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전략회의 펼친 삼성전자…'반도체 해법' 집중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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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의사결정 위해 규모 축소"…하반기 판매 전략·기술 로드맵 등 논의
HBM·파운드리 사업 고전 속 '위기 극복' 전략 주목
!['핀셋' 전략회의 펼친 삼성전자…'반도체 해법' 집중 논의(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YH2023032200930001300_P4.jpg)
경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12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예년보다 그 규모를 대폭 줄여 핵심 임원들 위주로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DS부문장 취임 후 첫 회의를 주재하는 전영현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평소 효율성을 강조하며 핵심만 전달할 것을 주문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빠르고 군더더기 없이 회의를 진행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재계 관계자는 "빠르고 효율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전 부회장의 성격상 많은 인원이 회의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며 "또 회의 내용 보안 유지를 위해 인원을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핀셋' 전략회의 펼친 삼성전자…'반도체 해법' 집중 논의(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YH2024053118360000300_P4.jpg)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1조9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주도권을 빼앗긴 HBM의 경쟁력 강화,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회의에서는 매크로 극복 전략, 사업 실적 현황 및 전망, 내년 사업 계획 등과 함께 사업부별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국내 사업부별 사장들과 해외 법인장들이 자리한 만큼 해외 판매 전략, 기술 로드맵 등 하반기 계획도 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회사 현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등은 이번 주 초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열었다.
실무자급들이 참석해 상반기 사업을 되짚어 보고 올해 하반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 18∼19일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제품 판매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이어 20일에는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DX부문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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