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도 판다" 무알코올로 옮겨붙은 맥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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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주류회사들이 내놓는 무알코올 맥주들 간 격돌이 예상됩니다.
주류 도매업자들이 알코올 도수 1% 미만 무알코올 맥주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식당에서 무알코올 맥주 판매가 수월해진 영향입니다.
특히 주류회사들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카스 라이트와 카스 제로(0.0)가 국내 주류 브랜드 최초로 올림픽 공식 맥주 브랜드로 채택됐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제로가 이번 올림픽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겁니다.
무알코올 맥주가 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알코올 맥주는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정도로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2016년 판매액 100억 원대를 돌파한 이후 2023년 590억 원을 달성하며 7년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처음 개척한 것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제로(0.00) 입니다.
점유율은 30% 초반대로 추정되는데, 후발 주자인 카스 제로가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부터 적용되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알코올 도수 1도 미만 무알코올 맥주도 주류 도매업자들이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 식당으로 판매처가 넓어졌고, 이에 따라 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혜연 /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 : 올림픽 기간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경기 리플레이를 보시고 친구나 지인 분들과 경기를 시청하실텐데, 많은 분들께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고자 카스 제로를 선보이게 됐고요. 또 최근 병으로도 카스 제로를 론칭해서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래 고객층인 MZ세대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는 상황.
취하기는 싫지만 술자리는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무알코올 맥주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