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 주최
'한미우호의 밤' 개최…"억제태세 강화"·"동맹 넘어선 친구"
한미동맹을 기념하기 위한 '한미우호의 밤' 행사에서 양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26일 한미우호협회 주최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미우호의 밤' 행사에서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은 모든 측면에서 억제 태세 및 능력을 지속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동맹이 '글로벌'한 이유는 우리의 협력이 더 이상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도태평양 및 그 너머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도 이어진 축사에서 "우리의 유대는 공식적인 동맹의 범위를 넘어서는 절친한 친구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동맹은 양국이 공유하는 희생으로 단련됐다"면서 "전쟁의 참화에서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양국의 파트너십은 평화, 안정, 법치를 지지하고자 노력하는 국가들의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사·주한미군사 참모장인 존 웨이드너 장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는 우리 모두의 안보"라며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을 억제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이 최전선을 지키는 만큼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려면 동맹관계뿐 아니라 개개인의 인적관계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연합사에서 13년간 군사번역가로 근무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헌신한 정해율 준위를 비롯해 올루프 데이 중령, 오스틴 스탬퍼 대위, 기젤라 브라운 실링 중사, 아드리언 스웰 중사, 케빈 수리오 하사, 제이곱 험프리스 하사, 브라이언 아멘타 병장 등 8명이 한미우호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