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왼쪽)·강대현(오른쪽)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사진=넥슨 제공
김정욱(왼쪽)·강대현(오른쪽)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사진=넥슨 제공
넥슨코리아는 올해 초 넥슨코리아 수장에 오른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 앞에서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고 26일 밝혔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타운홀 미팅 행사를 개최하고 본사·계열사 임직원에 향후 그룹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정헌 대표가 진행한 타운홀 미팅 후 1년 만이다.

타운홀 미팅은 강대현·김정욱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후 온오프라인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석한 직원들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줄어든 연봉 인상률, 계열사 간 임금 차별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운영하는 자회사 네오플, 라이브 서비스 게임 '블루 아카이브'·'서든어택'을 비롯해 여러 차기작을 개발 중인 넥슨게임즈 소속 직원들의 처우 관련 질문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네오플 노조는 직원 연봉·인센티브 수준이 본사 및 타 계열사 대비 부족하다며 사측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바 있다.

사측은 그룹 공통인 연초 넥슨코리아 임금협상이 1인당 기본급 평균 6.3%인상된 것과 같은 인상을 제시했으나 네오플 노조의 요구안은 평균 연봉 9.2%인상이었고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그어왔다.

네오플은 넥슨그룹의 지난 5년간 영업이익 중 70%인 3조8134억원을 달성한 핵심 개발사다.

전체 직원중 75%이상 가입돼 있는 네오플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임금 교섭 쟁의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전체의 95.8%에 해당하는 894명이 '협상 최종 결렬 시 쟁의에 돌입한다'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네오플 노조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노사 간 4차 조정 회의가 결렬될 경우 파업·태업·준법투쟁 등 쟁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영진은 이 같은 직원들의 질문에 실적 자료를 근거로 들며 파격적 보상 확대는 어렵다면서 향후 적절한 보상 방안을 고민해 직원들에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