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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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업체 페덱스(FDX)가 강력한 실적과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4% 급등한 293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페덱스는 전 날 늦게 회계 4분기에 주당 순익 5.41달러, 매출 221억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주당 이익 5.34달러, 매출 220억달러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또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은 전년도보다 3% 감소했으나 이익은 전년도의 17.80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주당 21달러의 순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 약 20.50달러보다 높은 수익이다. 매출은 다음 회계연도에 올해보다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덱스는 보도자료에서 “회사의 포트폴리오 구조에서 페덱스 프레이트가 지속가능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 평가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회사에서 LTL 화물사업의 매각 또는 분할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LTL은 일반적으로 적재 공간이 남은 수송차량에서 기업 고객을 위해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로 상품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LTL 화물사업은 이 회사 분기 수익 221억달러 가운데 약 23억달러를 차지했다.

실적 발표이후 JP모건의 분석가 브라이언 오센벡은 페덱스 주식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종정 296달러에서 359달러로 올렸다.

이 분석가는 LTL 주식은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추정 수익(Ebitda)의 약 13배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페덱스 주식은 그 절반 정도인 수익의 약 7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에버코어 ISI 분석가 조나단 채펄은 “유사한 동종 LTL 업계가 훨씬 더 높은 배수로 주가가 고려되는 것을 감안할 때 페덱스 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가도 페덱스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 주가를 339달러로 상향했다.

페덱스 주식은 운송 수요 둔화와 운임 하락이 우려되면서 올들어 1% 상승에 그쳤다.
페덱스,예상밖 호실적에 개장전 주가 급등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