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PK로 K리그 첫 골…"세리머니 생각할 겨를 없었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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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차고 결승포로 시즌 첫 연승 견인…'피리' 대신 'JL' 세리머니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어 화제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마침내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린가드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꽂아 0의 균형을 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 린가드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남긴 첫 골이다.
K리그에 진입한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과 경력으로는 역대 최고로 꼽히는 린가드는 떠들썩하게 한국 무대를 밟았으나 첫 공격 포인트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다.
개막 3경기 연속 출전하고서 무릎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달 19일 대구FC와의 13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 공백기를 겪었다.
이날 19라운드가 열렸는데, 린가드는 절반 정도인 10경기째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팀에 조금씩 적응해가며 '월드 클래스' 기량을 내보이기 시작한 그는 이달 중순부터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임시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 역할도 맡은 가운데 기다리던 첫 공격 포인트를 페널티킥 득점포로 장식했다.
다만 린가드 전매특허의 '피리 세리머니'는 이번엔 나오지 않았다.
골이 터지자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며 팬들과 기쁨을 나눈 린가드는 손가락을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으로 펼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둘러싼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린가드는 홈 응원석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린가드의 선제 결승 골에 이어 후반 28분 류재문의 추가 골을 더한 서울은 강원을 2-0으로 제압,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연승을 수확했다.
린가드는 "팀 전부가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울산 HD와의 17라운드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실수나 자책골만 없다면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 정상궤도로 올라가는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피리 세리머니'를 빠뜨린 데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저 너무 기뻐서 동료들, 팬들과 그 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세리머니를 따로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다음엔 기회가 된다면 생각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대해 "제게는 큰 의미가 있고, 전부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선수단을 이끄는 건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고 전한 그는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뛰는 모두가 팀의 리더"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컵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서울로선 린가드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상승세에 더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커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제시의 골을 저도 많이 기다렸다.
골을 넣어야 선수의 자신감도 더 붙을 수 있고, 팬들도 기다리고 계셨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골 넣고 기뻐하고 선수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며 좋았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로 본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감독님과 경기장 안팎의 많은 부분에 대해 매일 대화하고 있다.
감독님은 늘 의견을 들어주시는 '리스너'"라며 "코치진과 선수들의 믿음이 잘 형성되고 있고 좋은 경기력도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건 이걸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린가드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꽂아 0의 균형을 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 린가드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남긴 첫 골이다.
K리그에 진입한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과 경력으로는 역대 최고로 꼽히는 린가드는 떠들썩하게 한국 무대를 밟았으나 첫 공격 포인트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다.
개막 3경기 연속 출전하고서 무릎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달 19일 대구FC와의 13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 공백기를 겪었다.
이날 19라운드가 열렸는데, 린가드는 절반 정도인 10경기째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팀에 조금씩 적응해가며 '월드 클래스' 기량을 내보이기 시작한 그는 이달 중순부터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임시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 역할도 맡은 가운데 기다리던 첫 공격 포인트를 페널티킥 득점포로 장식했다.
다만 린가드 전매특허의 '피리 세리머니'는 이번엔 나오지 않았다.
골이 터지자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며 팬들과 기쁨을 나눈 린가드는 손가락을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으로 펼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둘러싼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린가드는 홈 응원석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린가드의 선제 결승 골에 이어 후반 28분 류재문의 추가 골을 더한 서울은 강원을 2-0으로 제압,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연승을 수확했다.
린가드는 "팀 전부가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울산 HD와의 17라운드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실수나 자책골만 없다면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 정상궤도로 올라가는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피리 세리머니'를 빠뜨린 데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저 너무 기뻐서 동료들, 팬들과 그 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세리머니를 따로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다음엔 기회가 된다면 생각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대해 "제게는 큰 의미가 있고, 전부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선수단을 이끄는 건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고 전한 그는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뛰는 모두가 팀의 리더"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컵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서울로선 린가드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상승세에 더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커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제시의 골을 저도 많이 기다렸다.
골을 넣어야 선수의 자신감도 더 붙을 수 있고, 팬들도 기다리고 계셨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골 넣고 기뻐하고 선수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며 좋았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로 본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감독님과 경기장 안팎의 많은 부분에 대해 매일 대화하고 있다.
감독님은 늘 의견을 들어주시는 '리스너'"라며 "코치진과 선수들의 믿음이 잘 형성되고 있고 좋은 경기력도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건 이걸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