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서 회동…"청정수소·암모니아 민간협력 장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공조·주요분야 공급망 협력 논의 지속키로
韓 "다자무대서 협력하자"…日 "지역 안정·발전 위해 양국 협력 중요"
한일 산업장관, '수소공급망 개발 워킹그룹' 신설 합의(종합)
차대운 기자·조준형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산업장관이 한미일 3국 산업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에서 만나 청정수소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과 만나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및 성과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양측은 국제적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어 '한일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및 활용 협력 플랫폼' 발족을 추진하는 등 민간 차원의 청정수소 분야 협력을 장려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산업 및 에너지 소비 구조가 유사해 청정수소 수요·수입국으로서 미래 협력 잠재력이 크다.

동시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청정수소의 적극적인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S&P글로벌은 2030년까지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총 4천만t 이상의 청정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한국이 주도해 추진 중인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전문가 협의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핵심광물의 세계 공급망 안정화에 공조하고,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 논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안 장관과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세계무역기구(WTO), 한일중·한미일 등 주요 다자 협의체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안 장관은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에너지, 경제안보,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기초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일한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여러 과제 대응에서 함께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동정세 등으로 세계정세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양국의 협력은 점점 중요해진다"며 "지난 1년간 양국 정상 리더십 하에 한일관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사이토 경산상은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했고, 안 장관은 이에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한일 산업장관, '수소공급망 개발 워킹그룹' 신설 합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