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화장품 수출 21% 증가…미중 등 170여개국에 수출
외국인 관광객 늘고 국내 판매도 증가…화장품주 주가 일제히 올라
K-화장품 2분기 실적도 '순항'…전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이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몰려오면서 국내 화장품 판매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현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천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표] 연도별 화장품류 수출액 추이 (단위: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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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수출액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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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 1,256,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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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 1,91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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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 2,948,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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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4,212,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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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4,983,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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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 6,30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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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6,573,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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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 7,615,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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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 9,216,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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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 7,976,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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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 8,485,797 │
├──────────────────┼──────────────────┤
│ 2023(1~5월) │ 3,340,822 │
├──────────────────┼──────────────────┤
│ 2024(1~5월) │ 4,036,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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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미국은 7억2천만달러로 67.8%나 늘었다.

또 일본(4억1천만달러)과 베트남(2억3천만달러)이 각각 26.6%, 24.6% 증가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특히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표} 주요 국가 화장품류 수출 추이 (단위: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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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 2023년(1∼5월) │ 2024(1∼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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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1,192,438 │ 1,054,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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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 426,814 │ 716,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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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 320,472 │ 405,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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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 187,782 │ 234,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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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 200,671 │ 219,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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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8.8%에 달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돌며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관광객은 이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소위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K-화장품 2분기 실적도 '순항'…전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262.1% 늘었다.

매출은 1조375억원으로 9.8% 증가했다.

한국콜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늘었고 코스맥스는 578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고객인 인디 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경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86억원으로 12.4% 늘었고 LG생활건강은 1천58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두 회사는 화장품과 함께 생활용품 비중도 큰 회사다.

수출 비중이 큰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의 2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표] 주요 화장품 기업 2분기 실적 전망치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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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명 │ 올해 2분기 전망치 │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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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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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 10,375 │ 803 │ 656 │ 9.75 │1,262.11│ 24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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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 18,204 │ 1,582 │ 1,408 │ 0.70 │ 0.31 │ 1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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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 6,631 │ 632 │ 513 │ 10.58 │ 13.48 │ 20.54 │
├───────┼────┼────┼────┼────┼────┼────┤
│ 코스맥스 │ 5,738 │ 578 │ 367 │ 19.73 │ 25.77 │ 34.01 │
├───────┼────┼────┼────┼────┼────┼────┤
│ 애경산업 │ 1,771 │ 186 │ 137 │ 9.27 │ 12.35 │ 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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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인포맥스)

올해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화장품 상장사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17만7천6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54.4%), 한국콜마(27.6%), 애경산업(13.1%), LG생활건강(2.4%)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컸다.

올 들어 실리콘투 주가는 무려 545.3% 뛰었다.

토니모리 204.0%, 선진뷰티사이언스 152.7%, 한국화장품제조 118.8%, 스킨앤스킨 68.2%, 에이블씨엔씨 42.2%, 한국화장품 35.7%, 제이준코스메틱 31.6%, 마녀공장 20.4%, 잇츠한불 20.1%, 코리아나 10.5%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