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규제 특례 특별법 연내 통과…물류·금융·첨단산업 기업 유치"
"여야 협력 산업은행 본사 이전 최선…가덕도신공항 저탄소 공항으로"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박형준 부산시장은 "후반기에는 부산형 돌봄 교육 정책과 민생 회복에 시정을 집중해 시민 행복을 실현하고,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반기에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확정, 전력반도체·해양모빌리티·금융기회발전특구 선정 등으로 부산 경제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안과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과 관련해 "연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반대하면 녹록하지 않지만,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산은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단순한 통합은 의미가 없고 연방제에 준하는 권한을 지방에 과감하게 이양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 민선 8기 전반기 최대 성과와 후반기 중점 추진과제는.
▲ 전반기는 부산에 변화와 혁신의 주춧돌을 놓았던 시간이라면, 후반기는 시민 행복 확산과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30세계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브랜드가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부산은 세계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14위, 아시아 3위를 달성했다.

부산의 숙원인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을 확정했고 블록체인특구,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혁신특구, 금융기회발전특구 선정 등으로 부산 경제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후반기에는 부산형 돌봄 교육 정책과 민생 회복에 집중해 시민 행복을 실현하면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해 공동 발의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은 언제 통과되나.

▲ 연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국가경쟁력 향상과 직결되고 여야 정쟁이 없는 사안이다.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양당 원내대표와 면담에서도 국가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 특별법 통과를 가정한 기업 유치 전략은.
▲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 중점을 둘 것이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무총리 소속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및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설치하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5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세우게 된다.

대한민국 국세 체계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부산의 인센티브가 싱가포르, 두바이보다 못하겠지만 뛰어난 인재와 혁신 역량 등 부산만의 매력을 결합해 해외 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번에 부산 문현금융단지와 북항 재개발 2단계가 입주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여소야대 상황에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법안 통과 가능성은.
▲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의 마음 돌리려면 부산 시민이 똘똘 뭉쳐 산업은행 본사가 이전하지 않으면 부산에서 표를 못 얻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부산시는 여야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산은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 가덕도신공항은 해상공항인데 착공 5년 만에 조기 개항할 수 있나.

▲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반드시 조기 개항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 기술과 경험 고려할 때 기간 내 안전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본다.

-- 공항 활성화를 위한 승객·화물 유치 전략은.
▲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국내외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고 재정적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100만t을 처리하는 물류 중심 공항을 목표로 하고 부산신항과 연계한 해운·항공(Sea&Air)복합화물,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유치 등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 최근 경남도지사와 만나 행정통합을 논의하면서 특별법을 강조한 이유는.
▲ 행정통합 특별법안은 대구·경북에서 이미 나왔던 이슈다.

과감한 분권 없이 행정통합은 '옥상옥'을 만드는 것으로, 단순한 행정통합은 비효율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의미가 없다.

미국의 주(州)에 준하는 권한을 줘야 한다.

연방제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연방제에 준하는 권한을 지방에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

중앙정부도 행정통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 야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2030세계엑스포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 부산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엑스포 유치를 추진했고.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무리한 국정조사 추진으로 부산의 주요 현안 사업의 속도가 늦춰지거나 추진 동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 시민의 도전과 노력,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국정조사라는 이슈로 인해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

-- 민선 8기 부산 비전으로 제시한 '그린스마트 도시' 추진 현황은.
▲ 지난 4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1차 부산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 기장까지 연결하는 수소 전동차 'BuTX'를 추진하고 수소 기반 친환경 선박도 개발할 것이다.

에코델타시티와 인근 산업단지에 태양광을 연계한 도심형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을 저탄소 공항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민선 8기 반환점]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행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집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