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특별자치도 출범이 성과…경제 도약 전진"
"새만금, 규모의 경제 실현 방안…먹거리 확보 도전, 또 도전"
[민선 8기 반환점]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의 길=대한민국의 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도록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도전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더 활기차게 바꿔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년의 성과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특별자치도 출범'을 꼽았고,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규모의 경제 실현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김 도지사와 일문일답.
-- 취임 2주년 소감은.
▲ '전북 경제를 살려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다.

기업인들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변하고 있다"고 하신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다.

기업 124개와 투자협약을 맺었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성취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도민들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다.

도민과 도의원, 국회의원 등 전북의 마음과 열망을 모으며 우리는 전진했다.

멈추지 않겠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

[민선 8기 반환점]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의 길=대한민국의 길"
-- 임기 반환점. 그간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 불가능해 보였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전하면 전북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도 세웠다.

전북특별자치도법 발의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고, 개정안을 통해 전북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333개의 특례를 부여받았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도 잊지 못할 일이다.

경험 부족과 인프라 취약을 이유로 이번엔 어렵다는 얘기들이 있었으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설득으로 유치했다.

반대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 예산 등으로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 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 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다.

-- 전북특별법 2차 개정 추진 상황은.
▲ 앞으로 전북에 꼭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특례와 1차 개정 당시 부처 반대로 미반영된 특례를 추가로 담아 올해 안에 법률을 개정하려고 한다.

지난해 전부 개정을 통해 국가의 재정적 지원 근거 조문을 마련했지만, 재정 특례가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

국가공기업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 도의 미래산업인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지방교부세 추가 확보를 위한 재정 특례도 이번 개정안에 반영할 생각이다.

이를 포함해 50여 건의 입법과제를 선정한 상태다.

각 부처를 대상으로 설명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특례 반영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도 확대하겠다.

연내 법안 통과를 위해 부처 수용가능성이 높은 특례와 재정 분야를 중심으로 '핀셋 입법'도 추진할 예정이다.

--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가능성은.
▲ 우리가 경쟁 지역에 비해 바이오 선도 기업이 부족한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TF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선두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넥스트앤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등 16개 기업을 유치했다.

전북은 바이오산업 관련 잠재력이 이미 충분하다.

전주와 익산, 정읍을 중심으로 27개 연구기관이 있고, 인재 양성을 위한 의약대학 인프라도 최고 수준이다.

이 희망의 씨앗들을 잘 엮고 조합하면 앞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전북이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R&D 지원과 관련 펀드, 투자보조금 등 전주기 지원을 추진하고 글로벌대학 및 바이오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산업생태계도 조성하겠다.

[민선 8기 반환점]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의 길=대한민국의 길"
-- 전국적으로 메가시티 논의 활발하다.

전북의 생존법은.
▲ 시선을 전북에만 두지 않겠다.

의료헬스케어, 뷰티산업,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등 지역별 연대가 가능한 산업을 촉매로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

내부적으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실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관할권 이견이 있지만 3개 시·군(군산시·김제시·부안군)의 접점을 찾아 개발 실익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

아울러 전주·완주 통합은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한다면 후유증이 더 클 것이다.

그간 상생 협력사업을 통해 여건 조성에 노력하고,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최근 완주군의 민간 단체가 통합 건의 서명부를 군에 제출했다.

군의 심사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된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하겠다.

--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은.
▲ 지난 2년 쉼 없이 달려온 것처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

그리고 전북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전북경제를 더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바꿔가겠다.

기업 유치와 도내기업의 동반성장, 교육혁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우리가 심은 희망의 씨앗들이 도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그 중심에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농생명, 전통문화 등 전북이 잘하고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 산업을 육성하면서 대한민국 국가정책 시험대인 전북에 부여된 기회들을 도민 모두의 성공 스토리로 바꿔나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