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상선약수 팀. 사진=본인 제공
신한투자증권 상선약수 팀. 사진=본인 제공
'2024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누적 수익률 50%를 넘긴 참가자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신한투자증권의 상선약수팀(센트럴금융센터 이재훈 부장·박장원 차장)이다. 2위와의 격차도 15%포인트로 벌어졌다.

27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선두 상선약수팀의 누적 수익률은 54.44%다. 50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원금은 7100만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날 하루에만 700만원을 벌어들였다. 효자종목은 데브시스터즈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전날 신작 흥행 기대감에 28.96% 급등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쿠키런:모험의 탑'을 출시했다. 미국의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앱피겨에 따르면 이 게임 사전 다운로드수는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1위에 올랐다.

상선약수팀의 박장원 차장은 "신작이 쿠키런 지식재산권(IP) 인지도를 바탕으로 흥행할 것이라 예상해 일주일 전 투자했다"며 "과거 신작이 흥행했을 때 주가가 20만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위는 교보증권 토네이도팀(분당지점 이기준 부장·강승돈 차장)으로 누적 수익률은 39.54%다. 선두 상선약수와의 격차는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전날 이익을 거두지 못한 탓이다. 이 팀은 청담글로벌, 아나패스, 풍원정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청담글로벌이다.

청담글로벌은 중국 톱티어 플랫폼의 1차 벤더로 화장품 등을 주로 유통하는 전자상거래업체다.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사에 컨설팅, 마케팅, 유통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3위는 장종식 KB증권 수원지점 부장이다. 누적 수익률은 26.46%. 장 부장의 계좌엔 세진중공업, 테크윙, 리가켐바이오 등 세 종목이 담겨 있다. 세진중공업으로 400만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조선기자재 업체다. HD현대그룹,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에 모두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조선사가 호황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자 세진중공업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위는 이윤무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과장(누적 수익률 17.36%)이 차지했다. 수상권과의 격차는 10%포인트 이내로 남은 기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5위는 메리츠증권의 미스터빈팀(-7.62%)이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주식 수익률로 승부를 겨룬다. 이번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용은 한경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