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옥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사옥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경기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LG생활건강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하반기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면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랐던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의 이유는 예상보다 중국 화장품 산업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한 달 코스피가 3.9% 오르는 동안 LG생활건강은 20% 하락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소비재 기업에 수급이 쏠린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미국 외 다른 서구권 국가에서도 한국 중저가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수급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중국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전까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LG생활건강도 중국 이외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이 회복되면 LG생활건강 추세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15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5.15% 낮다. 매출액 전망치는 1조7695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중국 쇼핑 행사가 흥행하지 못하며 면세 산업의 업황 부진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유통 채널 기존점 실적이 부진한 점도 음료 부문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