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만6900가구 이후 4년 만이다. 수도권에서는 27개 단지에서 2만7084가구(일반 1만8608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등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물량이 나온다. 지방에서는 15개 단지에서 1만3764가구(일반 1만2452가구)를 분양한다.
통상 7월은 장마, 더위, 방학, 휴가 등이 겹치기에 봄, 가을에 비해 비수기로 인식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제법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12개월 중 네 번째로 많은 물량이 7월 중 쏟아졌다.
7월 분양물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상반기 중 미처 분양을 못 했던 물량들이 가을 분양 성수기에 앞서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가을에 앞서 청약자들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선 분양 시기가 분산되면 청약 기회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과거와 비교해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지방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현장이 나오고 있다"며 "새 아파트의 경쟁력은 여전하고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 늦기 전에 분양받으려는 이들로 경쟁이 치열한 단지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144개 단지에서 6만943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에 나서 1순위 평균 6.2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10.78대 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